내맘대로ES6 > Symbol

‘내맘대로ES6’ 시리즈의 첫 포스트다! 보통은 letconst부터 다루지만 이번 포스트의 주인공은 Symbol이다. ES6를 배울 때 보통은 소외당하는 개념이지만 자바스크립트가 최초로 표준화된 1997년 이래 처음으로 추가된 새로운 타입인 만큼 첫 포스트의 주제로 정했다.

시리즈 이름이 '내맘대로ES6’인 이유는 말 그대로 다루는 순서를 내 마음대로 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트 주제로 무엇이 나올지 나도 모른다. 그냥 그날 아침 기분 내키는 대로 적을 생각이다. 그래도 글의 난이도는 내 마음대로 하지 않겠다. 요즘 들어 새로 웹 프로그래밍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비전공자도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게 쓰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그럼 이제부터 symbol에 대해 알아보자.

심벌즈 말고 Symbol

먼저 symbol을 사용한 코드를 보자.

var sym1 = Symbol();
typeof sym1 // "symbol"
var sym2 = Symbol('password');
var sym3 = Symbol('password');
sym2 === sym3; // false
var sym4 = new Symbol(); // TypeError
var symObj = Object(sym)
typeof symObj // "object"

오! 몇 가지 신기한 결과가 나왔다.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symbol은 literal하게 선언할 수 없다. string의 경우 var str = "Hello, world!"var str = String("Hello, world!") 두 가지 방법으로 변수를 선언할 수 있지만 symbol은 반드시 Symbol() 함수를 이용해야 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symbol은 ES6에서 새로 추가된 타입이다. 가끔 object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결코 아니다. 위 코드에서 typeof의 결과로 "symbol"이 나옴을 알 수 있다.

Symbol() 함수의 매개변수는 선택사항이다. sym1처럼 비워둬도 되고 sym2sym3처럼 값을 넣어줘도 된다. 여기서 질문! 그렇다면 symbol에서 매개변수의 역할은 무엇일까?

매개변수는 그 symbol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여기서 많은 사람이 헷갈린다. 많은 사람이 매개변수가 그 symbol의 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결코 아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그 symbol에 대한 설명일 뿐이다. 다른 개발자가 sym2를 보고 “아, 패스워드와 관련된 symbol이구나” 정도만 알게 하면 되는 그 이상 이하의 역할도 아니다. 그래서 sym2sym3를 비교하면 false가 나온다. 단순히 symbol에 붙은 설명만 같을 뿐 완전히 서로 다른 symbol이기 때문이다. symbol은 선언된 순간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된다. sym2sym3가 다르듯이 매개변수가 같은 symbol을 포함한 그 어떤 것과도 같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다루겠다.

마지막으로 symbol을 선언하는 데 new를 쓰면 TypeError가 뜬다. 즉, new를 이용해 object로 'boxing’이 불가능하다. 다른 primitive 타입의 경우 var year = new Number(2017)처럼 new를 사용하면 타입이 object로 변환(coercion)된다. 하지만 symbol의 경우에는 object로 변환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Object() 함수를 이용하면 강제로 object로 변환시킬 수 있다. 위 코드의 가장 아랫줄을 보면 symObj의 타입이 "object"로 변했다.

그래서 어디다 쓰는 건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symbol은 object의 property[1]를 숨기는 데 쓰일 예정이었다. 아래의 코드를 보자.

var obj = {
id: 1234,
name: "juhojuho",
[ Symbol("password") ]: "E9HC21"
};
for (var key in obj) {
console.log(key); // logs "id" and "name"
}
Object.keys( obj ); // ["id", "name"]
Object.getOwnPropertySymbols( obj ) // [Symbol(password)]

이번에도 역시 신기한 결과가 나왔다.

obj를 보면 password의 타입이 symbol이다. 근데 idname과는 다르게 Symbol("password")] 좌우로 괄호가 있다. 둘러싸고 있는 [ ]는 ES6에 새로 추가된 ‘Computed Property’ 기능인데 이는 추후 포스트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지금은 걱정하지 말고 일단 넘어가자.

이제 앞서 말했듯이 symbol로 된 property가 잘 숨겨졌는지 알아보자. 우선 for..in를 사용하면 보이지 않는다. Object.keys() 함수로도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웬만한 방법으로는 symbol로 된 property를 찾기 힘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특별한 함수로 숨겨진 property를 찾을 수 있다. Object.getOwnPropertySymbols() 함수를 사용하면 숨겨진 property가 보인다. 위 코드의 맨 아랫줄에서 [Symbol(password)]가 나옴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예정’이었을 뿐 ES6에서 property를 숨길 수는 없다.

그럼 뭐지, 결국 symbol은 쓰잘데기 없는 것인가? 대답은 '아니요’다. symbol을 굳이 ES6에 추가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symbol을 사용하면 property 간에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symbol은 그 자체로 유일하다. 심지어 Symbol('password')Symbol('password')조차도 다른 값임을 기억하자. 따라서 symbol을 이용하면 object에 중복된 property를 추가할 때 생기는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아래의 경우처럼 말이다. 매개변수가 같은 세 symbol 모두 충돌 없이 obj에 저장된다.

var obj = {};
obj[Symbol('name')] = "Moon"
obj[Symbol('name')] = "Ahn"
obj[Symbol('name')] = "Lee"
obj // Object {Symbol(name): "Moon", Symbol(name): "Ahn", Symbol(name): "Lee"}

그런 경우가 실제로 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은근히 많이 일어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철수가 웹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DOM element의 상태를 추적하고 싶다고 상상해 보자. 철수는 element가 유효한지 체크하기 위해 isValid라는 property를 모든 element에 추가했다. 흠, 보기에는 문제없다. 하지만 철수의 코드만이 DOM element를 다루는 게 아니다. 철수가 참조한 다른 라이브러리의 코드도 똑같이 DOM element를 건드린다. 철수가 추가한 isValid property 때문에 외부 코드가 for..in이나 Object.keys() 함수를 쓰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 또한, 외부 코드가 철수와 똑같이 isValid property를 추가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에 철수가 사용하는 브라우저가 추후 업데이트로 isValid를 모든 DOM element에 추가하면 property 간에 충돌이 일어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내 코드 뿐만 아니라 다른 코드도 한 object를 다루는 상황에서 symbol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물론 이 뿐만 아니라 다른 값과 중복되지 말아야 할 고유값이 필요한 모든 경우에 symbol을 쓸 수 있다.

한 발자국 더

간혹 한 symbol을 여러 번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여러 자바스크립트 파일이나 모듈에서 symbol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symbol을 symbol registry에 등록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Symbol.for() 함수를 이용하면 symbol registry에 등록할 수 있고, 나중에 여러 번 불러 쓰는 것도 가능하다. 불러올 때도 똑같이 Symbol.for() 함수를 쓰면 이전에 등록했던 symbol이 반환된다. 아래 코드를 참조하자.

var sym1 = Symbol.for('foo');
var sym2 = Symbol.for('foo');
sym1 === sym2 //true

초반에 Symbol() 함수의 매개변수가 단지 설명일 뿐이라 했는데 사실 한 가지 기능이 더 있다. 바로 symbol registry에서 매개변수는 일종의 key로 작용한다. Symbol.for('foo')을 여러 번 호출해도 매번 같은 symbol이 나오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자바스크립트에는 여러 개의 built-in(이미 구현된) symbol이 있다. 모두 Symbol() 함수의 property에 달려 있다. 언젠가 다룰 Symbol.iterator를 포함해 각자 ES6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 당장 하나씩 설명하기보단 나올 때마다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진짜 마지막으로 자바스크립트 명세(specification)를 보면 @@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built-in symbol을 나타내는 표시다. 골뱅이가 두 개라고 놀라지 말자.

이 정도면 symbol에 대해 충분히 다뤘다고 생각한다. 혹시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아래 레퍼런스를 참조하길 바란다.

Reference
Symbol - JavaScript | MDN
ES6 In Depth: Symbols
You Don’t Know JS: ES6 & Beyond


  1. property를 한국어로 대체할 만한 단어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영어로 표기했다.